옥수수 심는 시기와 재배법 - 텃밭에서 알찬 옥수수 키우기
텃밭에서 옥수수를 직접 따서 바로 쪄먹으면 마트에서 사먹는 것과는 맛이 완전히 다릅니다. 단맛이 훨씬 강하고 식감도 좋아요. 문제는 텃밭 옥수수 재배법을 모르면 키만 크고 알갱이가 빈 채로 수확하게 된다는 거예요. 수분(受粉)이 제대로 안 되면 꽃은 피어도 열매가 채워지지 않으니까요.
옥수수 심는 시기
옥수수는 따뜻한 기온을 좋아하는 작물입니다. 지온 12°C 이상이 확보된 뒤에 심어야 발아가 제대로 됩니다. 기온 기준으로 중부 지방은 4월 하순~5월 중순, 남부 지방은 4월 중순부터 심을 수 있어요.
모종 이식 방식이라면 그보다 2~3주 앞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씨앗을 포트에 파종해서 본잎 2~3장이 나면 텃밭으로 옮기는 거죠. 직파도 무난한데, 까마귀나 비둘기가 씨앗을 파먹는 경우가 있어서 망사를 씌워두면 안심이 됩니다.
4월 하순
중부 직파 시작
70~90일
파종~수확 기간
30cm
포기 간격 기준
재배 준비 - 흙과 비료
옥수수는 깊이 뿌리를 내리는 작물이라 땅을 깊이 갈아주는 게 좋습니다. 30cm 이상 깊이 경운하면 좋고, 배수가 잘 되는 편이 유리합니다.
비료는 질소 요구량이 많은 편입니다. 심기 전 퇴비와 복합비료를 충분히 밑거름으로 넣고, 한 달 후 포기 사이에 요소 비료를 웃거름으로 뿌려주면 잘 자랍니다. 비료가 부족하면 잎이 누렇게 변하고 알갱이가 빈 열매가 맺히기 쉬워요.
- 심기 2~3주 전 퇴비 + 복합비료 기비
- 정식 후 3~4주에 질소 위주 웃거름 1회
- 이삭 패기 전 후 추가 웃거름 1회
- 포기 간격 25~30cm / 열 간격 60~70cm
- 두 줄 이상 심어야 수분(受粉) 안정적
수분(受粉) 문제 - 텃밭 옥수수 최대 난관
텃밭 옥수수 재배에서 가장 많이 실패하는 부분이 수분입니다. 옥수수는 수꽃(꼭대기의 수염 달린 꽃차례)에서 꽃가루가 아래로 떨어져 암꽃(이삭의 수염)에 묻어야 알갱이가 채워집니다.
포기를 2줄 이상, 포기당 최소 4주 이상 심어야 수분이 잘 됩니다. 한 줄로만 심으면 바람에 의한 교차 수분이 부족해 알갱이 빈 이삭이 나오기 쉬워요. 개인적으로 처음 해에 한 줄만 심었다가 반쪽짜리 옥수수를 수확하고 꽤 실망했던 기억이 있어요.
주의할 점
수꽃이 피는 시기(7월 전후)에 비가 계속 오거나 바람이 없으면 수분이 불량해집니다. 이럴 때는 아침에 수꽃 이삭을 흔들어주거나 잘라서 암꽃 수염에 직접 뿌려주는 인공 수분을 해주면 열매 맺음이 좋아집니다.
관리 - 곁가지 제거와 병충해
옥수수는 주줄기 아래에서 곁가지가 나옵니다. 이 곁가지를 제거해야 하는지를 두고 말이 많은데, 최근 농촌진흥청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곁가지를 그대로 두는 편이 수확량에 더 유리하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관행처럼 무조건 제거할 필요는 없다는 거죠. (농촌진흥청)
주요 병충해는 조명나방이 대표적입니다. 이삭 속에 들어가 알갱이를 파먹어요. 수염이 나온 직후부터 2주 이내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수염 발생 시기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 성장 단계 | 주요 관리 |
|---|---|
| 발아~본잎 5장 | 솎아내기(포기당 1주), 잡초 제거, 웃거름 1회 |
| 키 1m 이상 | 웃거름 2회차, 지주대 보강, 곁가지 관찰 |
| 수꽃 개화~수염 발생 | 인공 수분 보조, 조명나방 방제 주의 |
| 이삭 비대기 | 충분한 관수, 조명나방 2차 방제 |
| 수확 | 수염 갈색 변색 후 20일, 껍질 벗겨 알갱이 확인 |
수확 시기 - 언제 따야 하는가
옥수수 수확 시기를 놓치면 금방 질겨지고 단맛이 사라집니다. 수확 적기는 이삭 수염이 갈색으로 변한 뒤 20~23일이 기준이에요. 껍질을 살짝 벗겨 알갱이에 손톱을 세웠을 때 즙이 나오면 수확 적기입니다.
수확 후 빠르게 당이 전분으로 변하기 때문에 딴 당일 바로 먹거나 삶아야 맛이 좋습니다. 다음 날 먹을 거라면 껍질 채로 냉장 보관하는 게 낫고요. 텃밭에서 방금 딴 옥수수는 그 신선도가 압도적이라 한 번 맛보면 마트 옥수수가 좀 달라 보이죠.
자주 묻는 질문 FAQ
Q. 옥수수 한 포기에 이삭이 두 개 달리면 하나를 따줘야 하나요?
A. 원칙적으로는 제1이삭만 키우고 제2이삭 이하는 제거하는 게 알갱이를 더 크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다만 텃밭에서 제2이삭을 그대로 두어도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아요. 다만 알갱이는 제1이삭이 훨씬 실합니다.
Q. 옥수수를 심은 후 쓰러지는 경우가 많아요.
A. 포기 주변 흙을 20cm 높이 정도로 북주기 해주면 뿌리가 더 넓게 발달해 쓰러짐을 줄일 수 있어요. 지주대를 세우거나, 서로 닿을 만큼 촘촘하게 심어 포기끼리 지지하는 방법도 씁니다.
Q. 옥수수를 2모작으로 심을 수 있나요?
A. 중부 기준으로 봄 파종(4~5월) 후 여름 수확, 이어서 7월 초에 두 번째 파종을 하면 가을 수확도 가능합니다. 단 2모작 재배 시 비료와 수분 관리가 더 까다로워집니다.
텃밭 옥수수 재배법, 생각보다 공들이는 부분이 꽤 있지만 그만큼 수확의 보람도 큽니다. 직접 심은 옥수수를 쪄서 가족이랑 먹는 여름 저녁, 그게 텃밭을 계속 하게 되는 이유가 되더라고요.